[일하는목사 에세이] 절박함 속에서; 생계를 위한 첫 걸음부목사로서 마지막 교회를 떠나다2022년 1월 30일, 나는 부목사로서 마지막 교회를 사임했다. 그 순간부터 우리 가족의 생계는 불투명해졌고, 앞날은 막막했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었고, 그 때문인지 당시 겨울의 추위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나의 가족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은 상황 속에 있었다.워낙 교회 사역 현장에서만 지내왔었기 때문에 생계를 위해 내밀 수 있는 특별한 자격증이나 기술이 없었다. 당장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에 대한 방법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숨쉬기 세금을 내고 있는 게 아닌가? 숨만 쉬어도 고정 지출이 있으니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