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목사 에세이] 역지사지, 낙장불입2023년 6월 2일동부 이촌동에 안착했던 어느 날의 이야기입니다. 늦은 시간, 동부 이촌동에서 콜을 잡을 수 없을 것 같아 인천 방향 1호선 전철에 올랐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도 되는 상황이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전철 안에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출근 중이었으니까요. 전철이 빠르게 이동하는 동안, 저는 연신 GPS 새로고침을 누르며 실시간 콜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동 중에 콜을 잡는 것은 저 같은 초짜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뚜벅이에게는 더욱 어려웠습니다.어느덧 전철은 영등포역에 도착해 사람들을 내려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기 시작하는 그 순간, 집 근처로 가는 복귀 콜이 하나 떴습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