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는 목사

일상을 살아가는 목사

성찰 2

[열일목사 에세이] 교회 밖의 목소리, 가슴 속의 질문

[열일목사 에세이] 교회 밖의 목소리, 가슴 속의 질문2022년 9월 24일대리운전을 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교회 밖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의도치 않게 바로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대놓고 엿듣게 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운전하는 내내 누군가의 이야기가 내 귀에 들어오면, 명색이 목사인 내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목사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이런 해석 작업은 엄청 빠르게 일어나며, 그 과정이 참으로 피곤할 때가 많다.교회에 대한 비난, 목사의 자리에서 느끼는 무게특히 나를 더욱 피곤하게 만드는 주제가 있다. 바로 "교회에 대한 비난"이다. 차 안의 손님들이 교회에 대해 비난을 시작하면, 그 말들이 마음 깊이 스며들어 나를 괴롭게 한다. 이럴 때 나는 참 많은 말을 하고 싶어진다.교회에 대한 오해..

대리운전 2024.09.13

[열일목사 에세이] 가장 큰 은혜

[열일목사 에세이] 가장 큰 은혜2022년 4월 13일대리운전하면서 가장 큰 은혜는 마지막 콜 도착지가 집 근처일 때이다. 감사하게도 집에서 3km 떨어진 곳에 착지! 이게 왠 은혜인가 싶다.그런데 생각해보니 어찌 이런 편안하고 안락한 것을 가장 큰 은혜라 하겠는가? 나도 참 많이 세속적이구나. 부르심따라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며 목사 안수 받을 때 눈물을 흘리던, 아골 골짝 빈들에도 가겠다던 그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내게 주신 가장 큰 은혜는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이나 내가 어디에 있든지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이 그 어디에나 계시다는 것 아닌가?창세기 13:14-15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

대리운전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