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목사 에세이] 커피 한 잔 하실래요?2022년 9월 24일어느 날, 대리운전 첫 콜 고객이 차에 타자마자 허둥대며 미안해 하셨다. “기사님께 드릴 커피를 미리 준비하지 못해 죄송해요”라며 잠깐 정차해 커피를 사오겠다고 제안하셨다. 마침 커피가 마시고 싶기는 했지만, 감사한 마음만 받겠다고 말하고 바로 운행을 했다.두 번째 콜은 송도. 만날 장소에 도착해 고객에게 전화를 했더니,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이라며 좀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음을 여유 있게 갖고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 도착한 고객은 운전석 옆 컵홀더를 정리하며 커피를 꽂았다. 나를 위해 준비했나 싶었지만 곧 자신이 마시기 시작했다. 내가 김칫국부터 마신 것이다.보통 대리운전 기사가 자리에 앉으면 네비게이션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