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목사 에세이] 평범함의 무게: 우리 삶 속 초격차
2022년 5월 19일
방송에서 어느 부부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해서 매월 200만 원 저축하는 평범한 사회초년생 부부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평범한"과 "사회초년생"이라는 단어들이 유독 마음에 걸렸다.
요즘 '평범함'이라는 단어가 지닌 의미가 참 무겁게 느껴진다.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그 평범함의 기준은 너무도 다르다. 어떤 이들에게는 매월 200만 원을 저축하는 것이 꿈같은 일이겠지만, 나에게 그 돈은 몇 달을 일해도 못만지는 돈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평범함'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빈부차이, 그리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상황 인식의 차이는 생각보다 더 큰 격차를 만들어낸다. 이 차이는 단순한 경제적 차이에서 그치지 않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를 갈라놓는다.
이 '초격차'를 실감하게 되는 순간, 나는 '평범함'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곱씹어보게 된다.
반응형
'이런저런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일목사 에세이] 낡아간다 (4) | 2024.10.03 |
---|---|
[열일목사 에세이] 나도 꿈꾸던 때가 있었는데 (0) | 2024.10.03 |
[열일목사 에세이] 꿈이야 생시야? 뉴노멀 (6) | 2024.09.23 |
[열일목사 에세이] 영적인 혼밥쟁이 (3) | 2024.09.20 |
[열일목사 에세이] 내 안에 수두루 빽빽하게 있는 (0) | 2024.09.20 |